네팔노동자 타파는 포천시 소재의 의류제조공장에서 일하였다. 일은 연장근로가 많아 힘들었지만, 그만큼 수당도 높아져 큰 불만은 없었으나 문제는 관리자의 폭언이었다. 툭하면 욕설을 해대니 결국 타파는 다른 사업장으로 옮기겠다고 얘기하였으나 관리자는 다음 다음이라고만 얘기하고 똑부러지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단호하게 얘기했다가는 욕설만 들을 것 같아서 어느날 그냥 짐을 싸고 사업장을 나와버렸다. 퇴직금과 마지막의 월급은 받지 못한채로.

사업장에 임금과 퇴직금문제로 연락하니 다시 와서 일하면 준다고 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욕설 속에 살고싶지 않은 타파씨는 다시 돌아갈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한국인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많은 사람들이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도 밤에 야반도주하는 것을 원해서 하는 사람은 없다. 어쩔수 없는 선택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