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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조개 장신구를 파는 아이들의 아버지들은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 작은 버스에 몸을 맡긴다. 서울보다 조금 작은 면적에 2000만 명의 사람이 모여있는 수도 다카,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타국으로 떠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도 나와 같은 신세이겠지.. 나와 같이 고향을 떠나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타국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겠지, 그들의 눈 속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두려움……. 타인의 눈에 자신도 그렇게 보일까 봐 서둘러 눈시울을 닦는다.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 그 곳에는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채 슬픔과 희망을 지닌 사람들을 바라본다. 기내에서 방송이 들려오고, 고향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 차창 밖으로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들은 곧 마지막이다. 이제 떠나는구나. 이곳에 언제 돌아 올 수 있을까. 내가 다시 돌아올 때 이곳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 정든 고향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으로 가는 비행기이지만, 그 작은 비행기 속에서 작은 추억들과 학교를 다니며 밝은 웃음을 지고 있을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 하며, 작은 웃음이라도 지어 본다.
시계가 10의 숫자에 다가워진다. 이제 끝나구나.. 집으로 돌아와 뜨거운 물에 몸을 맡긴다. 몸에 배어진 기름 냄새, 공장의 냄새들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작은 차창 밖의 하늘에선 별이 지고 있다. 지는 별을 바라보며 하늘에 감사한다. 오늘 하루도 건강히 보낼 수 있게 해주었다고.
**2009년 10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합동단속의 모습은 우려를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단속되어 지고 있는 상황은 물론 이와 그 안에서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와 폭행, 표적단속, 무단 침입 등 법적으로 준수해야할 단속지침들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되어 지고 있다. 매년 정부의 합동단속으로 인한 이주민들의 피해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초에는 이주여성에 대한 출입국직원의 폭행이 한 신문기사에 의해 언론지면을 장식하기도 하였으며, 6월에 있었던 안산에서의 폭력적 단속으로 인해 인권위의 조사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민 단속의 폭력성과 불법성은 끊이지 않고 있다. 10월에 시작된 단속 이후, 동대문에 위치한 식당에 법률적 근거도 없이 무작정 들어와, 나가라는 사장에게 신분확인을 요구하고,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이주노동자 3명을 잡아가는 일이 발생하였다. 또한 그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이주민과 다문화사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문화 활동가 미누드 목탄 씨가 단속되어 지난 금요일 고국으로 보내지는 일도 발생하였다. 그리고 연이틀 터져 나오는 단속과정의 폭행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국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사과와 재발방지도 하지 않고 있다. 매년 겨울이 다가올 즘 시작되는 정부의 합동단속은 많은 이주민들에겐 공포와도 같은 시간이다. 체류자격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주민만 보면 다가오는 출입국 직원들과 그 속에서 발생되는 인권침해, 이주민들은 겨울이 다가오면 추운 겨울을 걱정하기에 앞서 단속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정부의 합동단속은 정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불법체류자 감소라는 명분에서 시작되어 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명분 속에 법률에 규정되어 지고 있는 단속과 구금에 관한 절차를 어기면서 진행하라는 그 어떠한 이야기도 없다. 하지만 정부의 단속이 시작되면 법률을 지키기 위해 진행한다고 강조하는 “단속”에서 수많은 실정법 위반과 폭행, 폭언, 무자비한 단속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미등록이주노동자들에 대해 “너희들은 법을 어기었기 때문에 단속되었다”라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 법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법치주의를 내세우며 법을 어기고 있는 모순적 상황, 과연 정부가 법치주의를 이야기 할 자격이 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